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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acement Level (대체수준)

Replacement Level (대체수준)의 정의

대체수준 (Replacement Level)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Wins Above Replacement)의 기준이 되는 대체선수의 수준을 뜻합니다. WAR는 대체수준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쓸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습니다.  영입하기위해 트레이드 등의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고 최저연봉만 줘도 된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쓸 수 있는 선수입니다. 즉 최소한의 비용보다 추가로 소모되는 비용이 없는 선수를 대체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LB에서는 마이너리그 FA같은 선수들이 대체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체수준의 선수로만 팀을 구성했을 경우에는 약 3할의 승률(162경기에서 48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NPB STATS에서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대체수준의 선수로 팀을 구성할 경우 0.260 승률(143경기에서 37승)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소비용의 선수가 기준으로 좋은 이유

평균을 기준으로 하는 지표의 가장 큰 문제는 누적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wRC+가 리그평균보다 조금 낮고 500타석에 나온 선수의 wRAA는 마이너스 값이 나옵니다. 그런데 wRC+가 리그평균보다 조금이라도 높으면 10타석만 나와도 wRAA는 플러스 값이 됩니다. 후자가 전자보다 wRAA가 높다고 더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는 전자는 꽤 가치있는 선수이지만 후자는 표본이 너무 작아서 뭐라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평균을 기준으로 하는 지표는 주전급 선수도 상당수 마이너스 값이 나오고 벤치 선수는 대부분 마이너스 값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보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최소비용의 선수를 기준으로 하면 누적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됩니다. 최소비용의 선수는 풀타임(143경기,약600타석) 출장시에 평균수준의 선수보다 득점 기여도가 20점 정도 낮습니다. 득점기여도가 평균보다 2점 낮아도  최소비용의 선수보다 18점 높다면 주전급의  꽤 가치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득점기여도가 평균보다 1점 높지만  최소비용의 선수보다 3점 높다면 벤치급 선수와 별 다를바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소비용을 기준으로 하면 시장가치를 판단하기에 좋습니다. 최소비용 선수 대비 기여도가 2배라면 시장가치도 2배라고 할 수 있게 됩니다. NPB의 1승당 시장가치가 1억5000만엔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최소비용은 1군 최저연봉인 1500만엔이므로

WAR 0승 선수의 가치: 1500만엔

WAR 1승 선수의 가치: 1500만엔+1억5000만엔=1억6500만엔

WAR 2승 선수의 가치: 1500만엔+3억엔=3억1500만엔

이라는 선형관계를 수립할 수 있습니다.

 

대체수준은 실제로 있는 선수인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소비용에 가장 적합한 선수는 FA요건(대졸과 사회인 7년, 고졸 8년)을 갖춘 이후 다음년도 연봉을 1군 최저연봉 (1500만엔)으로 받게될 선수입니다. FA요건을 갖춘 선수로 한정하는 이유는 유망주를 제외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망주는 당장의 실력은 최저연봉 급이라도 성장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잠재적인 가치는 훨씬 높으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FA요건을 갖출정도면 나이가 적어도 20대후반이상이 되므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봉이 그 선수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년도 연봉을 보는 이유는 성적이 다음년도의 연봉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팀에서 중요도를 따진다면 1군 로스터 28명, 부상당했거나 부진해서 2군에 내려가있는 베테랑 선수, 1군에 자리가 생길 경우 바로 승격할 수 있는 선수, 유망주를 제외한 대략 40위 바깥의 선수가 될 것입니다. 꼭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선수만 대체수준이라는 것은 아니고 대략 그정도 수준의 선수가 대체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당장의 실력만 본다면 최저연봉 수준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모두 대체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체수준의 팀은 실제로 있었나

NPB에서 승률 3할 미만의 성적을 기록한 팀은 실제로 종종 있었습니다. 1리그 시대에는 2할 미만의 팀도 있었으며 양대리그가 만들어진 1950년 이후에도 몇번 나왔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05년 신생팀 라쿠텐이 승률 0.281을 기록했으며 그 전에는 1970년 야쿠르트가 승률 0.264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2005년 라쿠텐, 1970년 야쿠르트가 진짜 대체수준의 팀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시즌으로 팀의 진정한 수준을 파악하기에는 표본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같은 팀으로 시즌을 10번 돌린다면 대부분 승률 3할 이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MLB에서 연구된 바로는 67경기를 치뤘을때의 승률은 50%만 믿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팀이 67경기에서 평균보다 2할이 높은 승률 7할을 기록했을 경우 그 팀의 진짜 승률은 평균보다 1할 높은 6할이라는 것입니다.

회귀 승률 = (33.5+승)/(67+승+패)

1970년 야쿠르트의 회귀 승률 = (33.5+33)/(67+33+92) = 0.346

2005년 라쿠텐의 회귀 승률 = (33.5+38)/(67+38+97) = 0.354

두 팀의 진정한 실력은 3할대 중반이며 대체수준보다는 꽤 수준이 높았습니다. 2005년 창단했던 라쿠텐도 대체수준에 가까운 팀이었으나 선수 모두가 대체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와쿠마처럼 우수한 선수도 있었으니까요. 현대야구에서 진짜 대체수준의 팀이 나오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