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LI (game-entering Leverage Index)는 등판상황의 중요도입니다. 야구는 상황에 따라 중요도가 다릅니다. 9회말 2아웃에 10점차의 상황이라면 그 상황의 중요도는 0 에 가깝습니다. 아웃카운트 하나의 기회만으로 10점차를 뒤집는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LI가 1이면 평균적인 상황, 1보다 높으면 평균보다 중요한 상황, 1보다 낮으면 평균보다 중요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LI를 이용한 스탯으로는 대표적으로 WPA(Winning Probability Added)가 있으며 영양가를 평가하는데 좋은 스탯입니다. WAR는 기본적으로 중립적인 상황에서의 기여도를 측정하지만 예외적으로 구원투수는 gmLI를 고려합니다. 강력한 구원투수(마무리, 셋업)일수록 중요한 상황에 내보내며, 강력하지 않은 구원투수 (패전처리)는 덜 중요한 상황에 내보내기 때문에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나왔는지에 따라 기여도를 다르게 보는 것입니다.
gmLI 근사값
gmLI를 정확히 구하려면 PBP데이터가 필요합니다. PBP데이터가 없을 경우에는 근사값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구원승, 구원패, 세이브, 홀드는 중요한 상황에서 기록한다는 것을 활용합니다. NPB에서 세이브는 1974년부터 기록되고있으며 홀드는 2005년부터 기록되고 있습니다. 1974년~2004년은 구원승, 구원패, 세이브를 이용하고 2005년부터는 홀드도 이용합니다. 가중치는 회귀분석과 실제 구원투수들의 게임로그를 참고해 설정했습니다.
1974~2004년: 구원승 2.2, 구원패 2.4, 세이브 2.2, 나머지 1.0 (구원승, 구원패, 세이브가 없는 선수: 0.6)
2005년 이후: 구원승 2.0, 구원패 2.2, 세이브 2.0, 홀드 1.8, 나머지 0.6 (구원승, 구원패, 세이브, 홀드가 없는 선수: 0.4)
과거에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이 많았기 때문에 1974~2004년의 가중치를 2005년 이후의 가중치보다 더 높게 책정했습니다.
gmLI 근사값의 신뢰도
근사값이 어느정도의 신뢰도가 있는지 상관관계를 비교해봅니다. 2014~2019년 동안 43이닝(규정이닝의 30%) 이상을 던진 구원투수 280시즌의 근사값 상관관계를 조사해보았습니다.
결정계수 0.8 정도의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014~2019년 동안 200이닝 이상을 던진 구원투수 32명의 근사값 상관관계를 조사해보았습니다.
결정계수가 0.9로 더욱 높아졌으며 gmLI와 거의 같은 값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