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F (Relative Range Factor)는 수비력을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입니다. RRF는 빌 제임스가 RF(Range Factor)를 개량하려는 시도로 만들어졌습니다.
RRF 계산법 (유격수)
= (보살+자살)/(기대보살+기대자살)*팀DER/리그DER
기대보살
= 리그유격수보살/(리그보살-리그외야수보살-리그포수보살)*(팀보살-팀외야수보살-팀포수보살)
= 리그유격수보살/리그내야보살*팀내야보살 (내야는 포수를 제외한 내야진)
기대자살
= 리그유격수자살/(리그자살-리그삼진-리그외야수자살-리그유격수보살-리그3루수보살)*(팀자살-팀삼진-팀외야수자살-팀유격수보살-팀3루수보살)
= 리그유격수자살/리그내야자살*팀내야자살 (내야는 포수를 제외한 내야진)
계산한 값이 1보다 높으면 수비력이 뛰어나고 1보다 낮으면 수비력이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계산법은 유격수 용이지만 다른 내야수에게도 같은 공식을 적용할 수 있고 같은 원리로 외야도 계산 가능합니다.
RRF의 수비력 측정 원리
RRF는 수비수가 그룹(내야수는 내야진, 외야수는 외야진)내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 해당 그룹(내야진 또는 외야진)은 리그평균과 비교해 얼마나 뛰어난지를 비교합니다. 리그 평균적으로 유격수의 보살 개수가 내야진 보살의 30%를 차지한다고 할때, A팀 유격수의 보살 개수가 A팀 내야진 보살의 35%를 차지한다면 A팀 유격수는 A팀 내야진보다 수준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A팀 내야진의 수준은 DER로 대체합니다. 만약 A팀의 DER이 리그평균 DER과 같다면 A팀 유격수는 리그평균 유격수보다 5%만큼 뛰어난 것이 됩니다. RF는 다른 포지션의 수비력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지만 RRF는 다른 포지션의 수비력에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같은팀 2루수의 수비범위가 넓다면 그만큼 내야진 내에서 유격수의 수비영향력은 줄어들게 됩니다.
RRF의 문제점은 내야 또는 외야의 수준을 DER로 대체하고 있는 것입니다. DER에는 내야와 외야의 수비력이 모두 포함되므로 내야나 외야 어느 한쪽의 수비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만약 내야의 수비력이 리그평균보다 조금 낮더라도 외야의 수비력이 아주 뛰어나다면 팀의 수비력(DER)은 리그평균보다 높게 됩니다. 그럼 RRF는 내야의 수비력을 실제보다 나쁘게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RRF의 점수화
RRF는 RF처럼 기본적으로 비율 스탯이지만 점수화도 가능합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수비 아웃의 가치는 내야아웃이 0.72점, 외야아웃이 0.84점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내야수 보살은 땅볼을 처리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곧 아웃으로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내야아웃의 득점가치인 0.72점이나 그와 비슷한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야수 자살의 경우에는 다른 수비수의 송구를 받은 것 등이 섞여있기 때문에 몇점의 가치가 있을지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1루수의 경우 자살은 대부분이 다른 내야수의 송구를 받아 기록한 것입니다. 외야수 자살은 즉시 아웃으로 연결되므로 외야아웃의 득점가치 그대로 0.84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NPB STATS의 RRF
NPB STATS의 RRF는 오리지널 계산법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개량한 계산법을 사용합니다. 내야수의 보살과 자살은 최초로 아웃처리에 관여한 수비, 즉 수비범위만 평가하고 있습니다. 만약 유격수가 내야땅볼을 잡아 2루수에게 송구해서 1루주자를 아웃시키고 2루수가 1루수에게 송구해서 타자를 아웃시킨다면 유격수와 2루수에게는 보살, 1루수에게는 자살이 기록됩니다. 여기에서 처음 타구를 처리한 유격수의 보살이 평가 대상이 됩니다. 내야수 보살은 병살 협살 등을 제외, 자살은 다른 수비수의 도움을 받은 것은 모두 제외합니다. 이를 편의상 순보살과 순자살이라고 하겠습니다. 내야수의 순보살과 순자살 개수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정치를 사용합니다. 내야수의 경우 순보살과 순자살을 합한 것이 아웃처리 개수가 됩니다. 외야수는 자살이 그대로 아웃처리 개수가 됩니다.
그리고 DER 대신 내야DER과 외야DER을 사용합니다.
내야수 RRF: 아웃-리그아웃/리그내야수아웃*팀내야수아웃/팀내야수비력
외야수 RRF: 아웃-리그아웃/리그외야수아웃*팀외야수아웃/팀외야수비력
내야진과 외야진의 수비력 추정
내야의 수비력과 외야의 수비력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추정합니다.
리그내야아웃점유율: 리그내야아웃/리그아웃
리그외야아웃점유율: 리그외야아웃/외야아웃
내야BIP: 내야아웃+(BIP-아웃)*리그내야아웃점유율
외야BIP: 외야아웃+(BIP-아웃)*리그외야아웃점유율
내야아웃률: 내야아웃/내야BIP
외야아웃률: 외야아웃/외야BIP
실책출루 추정: 투수실책*0.43+포수실책*0.07+1루수실책*0.63+2루수실책*0.71+3루수실책*0.8+유격수실책*0.78+외야수실책*0.24
DER: 1-아웃(안타-홈런+실책출루)/BIP(타석-홈런-사사구-삼진)
내야수비력: 내야아웃률/리그DER
외야수비력: 외야아웃률/리그DER
내야진과 외야진의 보정 수비력 계산 예시
2014년 오릭스의 내야진과 외야진 보정 수비력을 계산해보겠습니다.
퍼시픽리그 내야아웃점유율: 11277/16196 = 0.6963
퍼시픽리그 외야아웃점유율: 4919/16196 = 0.3037
오릭스 내야BIP: 1802+(3696-2608)*0.6963 = 2559.6
오릭스 외야BIP: 806+(3696-2608)*0.3037 = 1136.4
오릭스 내야아웃률: 1802/2559.6 = 0.704
오릭스 외야아웃률: 806/1136.4 = 0.7093
퍼시픽리그DER: 16196/23209 = 0.6978
오릭스 내야수비력: 0.704/0.6978 = 1.009
오릭스 외야수비력: 0.7093/0.6978 = 1.016
2014년 오릭스의 내야진은 퍼시픽리그 평균보다 0.9% 뛰어나고 외야진은 퍼시픽리그보다 1.6% 뛰어납니다.
NPBSTATS의 RRF 계산 예시
2014년 오릭스 유격수의 RRF를 계산해보겠습니다.
유격수 RRF: 유격수아웃-(리그유격수아웃/리그내야아웃)*팀내야아웃/팀내야보정수비력*0.72
오릭스 유격수 아웃: 509.4
오릭스 내야 아웃: 1750.1
오릭스 내야수비력: 1.009
퍼시픽리그유격수아웃/퍼시픽리그내야수아웃: 27.34%
오릭스 유격수 RRF: (509-0.2734/1.009*1750)*0.72 = 25.6
퍼시픽리그 평균 유격수는 내야진 아웃의 27.34%를 점유합니다. 그런데 오릭스 내야진은 퍼시픽리그 평균보다 1.009배 뛰어나므로 퍼시픽리그 평균적인 유격수가 오릭스 내야진에서 플레이한다면 내야아웃의 27.1%를 점유하게 됩니다. 오릭스 내야진의 아웃 개수는 1750.1개이므로 27.1%를 차지하면 474.3개의 아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릭스 유격수는 실제로 509.4개의 아웃을 잡았으므로 리그평균보다 35.1개 더 뛰어납니다. 내야아웃의 가치는 0.72점이므로 오릭스 유격수는 수비범위로 25.3점의 득점을 하였습니다.